40년 넘게 한국에 살아왔지만, 여전히 제가 못 본 것들이 원래 흔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보배드림 유머게시판에 금빛 찬란한 벌레 한 마리가 움직이는 움짤이 올라왔었어요. 자연적인 것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번쩍번쩍 빛나는 녀석이라 새로 나온 애니메이션 광고 움짤인 줄 알았어요.
이 귀여운 곤충의 이름은 금자라 남생이 잎벌레라는 곤충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서식지입니다. 금자라 남생이 잎벌레는 대만에서부터 시베리아까지, 일본에서 중국까지 서식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 중앙에 한반도가 위치해 있으니, 한국 전역에 사는 곤충입니다. 주로 습한 지역의 나무에 서식하는데 대표적인 나무로 화살나무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금색 빛이 정말 예쁜 벌레입니다. 아종으로 모시 금자라 남생이 잎벌레가 있는데, 둘의 차이는 옆을 봐야만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비슷한 종입니다.
등딱지가 평평하면 모시금자라 남생이입니다.
뾰족 솟아 있으면 그냥 금자라 남생이 라고 합니다.
금자라라는 이름도 남생이 잎벌레의 등딱지가 자라 모양으로 생긴 데다 금색을 띄고 있어서 금자라가 붙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남생이 잎벌레라는 무리의 곤충류 들이 있고, 그 안에서도 독특하게 이 녀석만 자라모양의 금색 등딱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이 금색 등딱지는 살아 있을 때만 생기발랄한 금빛을 띈다고 합니다.
채집해서 표본으로 만들면 급격히 금빛이 사라진다고 하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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